주식 투자를 하면서 PER(주가수익비율)이라는 말은 밥 먹듯이 듣습니다. “PER이 낮으면 저평가다”, “PER 10배 이하면 무조건 사라” 이런 말들, 한 번쯤 들어보셨죠?
그런데 혹시 PER이 낮은 주식을 샀는데도 주가가 바닥을 뚫고 지하실로 가는 경험, 해보신 적 있나요? 만약 있으시다면, 형님은 지금 ‘부채(빚)’의 함정에 빠지신 겁니다. 우리가 중고차를 살 때도 차 값만 보는 게 아니라 수리비가 얼마나 들지, 할부가 얼마나 남았는지 따져봐야 하듯, 기업을 살 때도 숨겨진 빚까지 계산해야 진짜 가격이 나옵니다.
그걸 알려주는 유일한 지표가 바로 오늘 배울 EV/EBITDA입니다. 이름이 영어라 어렵다고요? 걱정 마세요. 딱 5분만 투자하세요. 이 개념을 아는 순간, “와, 내가 그동안 껍데기만 보고 투자를 했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되실 겁니다. (이 비밀을 알면 깡통 찰 확률이 90% 줄어듭니다.)
🚀 투유단의 3줄 핵심 요약
1. PER은 회사의 ‘빚’을 무시하지만, 이 지표는 부채까지 포함한 진짜 매수 가격을 알려줍니다.
2. EV/EBITDA 수치가 낮을수록 투자 원금을 빨리 회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강력한 저평가 신호)
3. 공장이나 기계 설비가 많은 굴뚝 산업(제조업)을 분석할 때, PER보다 훨씬 정확합니다.
EV/EBITDA가 도대체 뭔가요?
어려운 회계 용어는 싹 잊으셔도 됩니다. 딱 하나, ‘치킨집 인수’만 생각하세요. 초등학생 조카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하고 아주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형님이 동네에서 장사가 잘되는 ‘대박 치킨’을 인수하려고 합니다. 사장님이 이렇게 말합니다. “사장님, 우리 가게 권리금이랑 시설비 다 해서 딱 1억 원만 주세요.”
와, 연 매출도 좋은데 1억 원이면 거저네? 하고 덜컥 계약하려는 순간,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니 가게 앞으로 은행 빚이 5천만 원이나 있었습니다. 형님이 가게를 인수하면 이 빚도 떠안아야 합니다.
진짜 인수 가격 (EV)
자, 형님이 이 가게를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진짜 돈은 얼마일까요?
1. 사장님 주머니에 꽂아줄 돈: 1억 원 (시가총액)
2. 내가 대신 갚아야 할 가게 빚: 5천만 원 (순차입금) = 총 1억 5천만 원이 필요합니다.
이 ‘총비용(1억 5천만 원)’을 전문 용어로 EV(Enterprise Value, 기업가치)라고 부릅니다. PER은 여기서 ‘빚 5천만 원’을 무시하고 계산하기 때문에, 겉보기엔 싸 보이지만 실제로는 비싼 매물을 사게 만드는 원흉이 됩니다.
순수 현금 창출력 (EBITDA)
이제 돈을 벌 차례입니다. 이 치킨집이 1년 동안 닭을 팔아서 남기는 순수 현금이 3천만 원이라고 칩시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자 내고 세금 내고 감가상각비 빼기 전의 ‘쌩 현금’이라는 점입니다. 이걸 EBITDA(에비타)라고 부릅니다.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빼기 전 이익”이라는 뜻이죠.
본전 뽑는 시간 계산
이제 나눠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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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게 사는 데 든 총비용: 1억 5천만 원 (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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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1년에 버는 쌩 현금: 3천만 원 (EBITDA)
1억 5천만 원을 투자해서 매년 3천만 원을 번다면, 내 본전(원금)을 뽑는 데 몇 년이 걸릴까요?
1억 5천 ÷ 3천 = 5년
딱 5년 걸립니다. 이때 EV/EBITDA는 5배가 되는 겁니다. 즉, 이 숫자는 “내가 이 회사를 샀을 때, 몇 년 만에 투자금을 다 회수할 수 있니?”를 보여주는 기간입니다. 3배면 3년, 10배면 10년이 걸린다는 소리죠. 당연히 낮을수록 좋겠죠?
🚀 아직도 투자 용어가 외계어처럼 들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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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PER 말고 EV/EBITDA를 봐야 하나요?
“투유단님, 그냥 PER 보면 안 되나요? 그것도 몇 년 만에 본전 뽑는지 알려주잖아요.” 아주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하지만 PER에는 치명적인 약점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빚(부채)’과 ‘감가상각비’를 무시한다는 점입니다.
① 빚쟁이 회사를 피하는 필터
A라는 회사가 PER이 5배라고 칩시다. 겉보기엔 정말 싸 보이죠? 주식 초보들은 여기서 매수 버튼을 누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갚아야 할 빚이 자본의 200%라면 어떨까요? 금리가 오르면 이 회사는 이자 내느라 허덕이다가 망할 수도 있습니다. PER은 ‘순이익’만 보기 때문에, 이익에서 이자가 빠져나가기 전의 위험성을 제대로 경고해주지 못합니다. 반면 우리가 배우고 있는 이 지표는 부채를 포함해서 계산하기 때문에, 빚 많은 회사는 수치가 확 높아져서(비싸져서) 자동으로 걸러지게 됩니다.
② 공장 많은 회사의 비밀 (감가상각)
반도체(삼성전자, SK하이닉스), 철강(POSCO), 조선, 화학 같은 제조업은 공장을 짓는 데 수조 원을 씁니다. 회계상으로는 매년 이 공장 설비 비용을 ‘감가상각비’라는 이름으로 비용 처리해서 장부상 이익을 깎아먹습니다.
실제로는 공장이 쌩쌩 돌아가며 현금을 쓸어 담고 있는데도, 장부상 순이익은 줄어들어 PER이 높게(비싸게) 보이는 착시 현상이 생깁니다. 이때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EBITDA를 쓰면, 장부상의 착시를 걷어내고 회사가 실제로 벌어들이는 ‘현금 파워’를 엑스레이처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워런 버핏 같은 고수들은 굴뚝 산업을 볼 때 PER보다 이 지표를 더 신뢰합니다.
EV/EBITDA 활용한 저평가 주식 발굴법
이론 공부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진짜 돈 벌러 가야죠? 2026년 2월 6일 오늘, HTS나 네이버 증권에서 종목을 고를 때 딱 3가지만 체크하세요.
① ‘4~6배’ 구간을 노려라
통상적으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좋지만, 너무 낮으면(1~2배) 회사가 망해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저평가 주식 구간은 4배에서 6배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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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배: 투자금 회수에 4년 걸림 (강력 매수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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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적정 주가 (매력도 보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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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배 이상: 성장주가 아니라면 고평가 (매도 고려)
② 같은 업종끼리만 비교하라 (상대평가)
이게 핵심입니다. 반도체 회사는 반도체끼리, 통신사는 통신사끼리 비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통신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매년 기지국을 세워야 해서 감가상각비가 엄청납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이 수치가 낮습니다. 반면 바이오나 게임 회사는 높죠. “삼성전자가 5배인데, 한미약품은 왜 30배야? 한미약품이 비싸네?”라고 단순 비교하면 안 됩니다. 같은 업종 내에서 누가 제일 싼지(1등)를 찾아내세요.
③ 마이너스(-)는 쳐다보지도 마라
계산 결과가 마이너스가 나왔다면?
1. 기업 가치(EV)가 마이너스일 순 없으니, (시가총액+부채가 마이너스일 순 없죠)
2. 돈을 못 벌어서 EBITDA가 적자라는 뜻입니다. 장사해서 현금을 까먹고 있다는 소리입니다. 이런 회사는 턴어라운드가 확실하지 않다면 쳐다보지도 마세요. 우리는 돈 잘 버는 회사만 골라 담기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비밀 꿀팁] 뉴스에서 “OO기업 M&A 매물로 나와”라는 기사가 뜨면 이 지표를 꼭 확인하세요. 기업 사냥꾼들은 PER이 아니라, 회사를 통째로 살 때 드는 비용인 EV를 기준으로 기업 가치 평가를 하기 때문입니다.
EV/EBITDA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이 지표는 만능인가요?
A1. 세상에 만능은 없습니다. 이 지표는 영업 활동으로 번 현금만 따지기 때문에, 세금이나 이자 비용, 그리고 운전자본의 변동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PER과 함께 크로스 체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하나만 보지 마시고 두 개 다 보세요.
Q2. 주식 용어가 너무 어려운데 어디서 보나요?
A2. 직접 계산할 필요 절대 없습니다! 네이버 증권이나 증권사 어플(MTS)의 ‘종목분석’ -> ‘투자지표’ 탭에 들어가면 다 계산되어 나옵니다. 형님은 그저 그 숫자가 “업종 평균보다 낮은가?”만 판단하면 됩니다. 계산은 컴퓨터에게 맡기세요.
Q3. 서비스업이나 IT 기업도 이걸로 보나요?
A3. 아닙니다. 공장이나 설비가 별로 없는 카카오, 네이버 같은 서비스/플랫폼 기업이나 금융업(은행, 보험)은 이 지표가 잘 맞지 않습니다. 이런 기업들은 PER이나 PBR을 보는 게 더 정확할 수 있습니다. 이 지표는 중후장대(철강, 화학, 기계, 반도체) 산업 분석에 특화되어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
결론
주식 투자는 ‘가격’을 맞추는 게 아니라 ‘가치’를 사는 것입니다. 오늘 배운 EV/EBITDA는 화려한 겉포장지(주가) 속에 숨겨진 기업의 진짜 몸값과 빚, 그리고 현금 창출 능력을 엑스레이처럼 보여주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샀는데…” 이제 이런 아마추어 같은 말은 그만합시다. 여러분의 소중한 돈을 지키기 위해, 매수 버튼을 누르기 전 딱 10초만 투자해서 이 숫자를 확인하세요. 그 10초가 여러분의 계좌 앞자리를 바꿀 수 있습니다.











